월간 회고록: 2022년 7월
특별할 것 없었던, 그렇다고 또 심심하진 않았던 7월의 회고
지난 7월에는 길게 적어보고 싶을 정도로 특별했던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7월 회고록을 10월 중순이 되어서야 적고있어서 그런걸까요?😂 이런 달에는 3가지 측면으로 회고를 해보려고 해요. 잘했던 점, 성장했던 점,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요. 사실, 길게 적고 싶은 특별한 일 하나를 적는 것 보다는 이게 더 본질적인 회고록인 것 같긴하네요.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또 심심하진 않았던 7월의 회고를 시작해봅시다.
💯 잘했던 점
G마켓 Data Scientist 지원
페이스북 Causal Inference KR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계신 선호님으로부터, G마켓에서 인과추론에 관심이 있는 Data Scientist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아마, 기억을 되새겨보면 7월 3일에 서류를 지원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저의 팀장님이 되셨네요. 신기합니다. 한창 인과추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때라, 퇴근하고 <인과추론의 데이터 과학>에서 주관하여 진행했던 Korea Summer Workshop on Causal Inference 2022에서 올려준 영상들을 보고있던 때였거든요. 부푼마음을 안고 서류를 준비했던 기억이 나네요. 좋게 봐주셔서 이렇게 G마켓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서류를 합격하고 얼떨떨한 마음을 가지고 1차면접을 준비했어요. 7월 15일 오후 2시에 Zoom으로 화상면접을 봤습니다. 이직로그는 따로 작성해볼 생각이 자세한 사항을 쓰진 않겠습니다. 1차면접을 복기하며 썼던 글을 보니, 꽤 즐거웠던 면접이었어요. 물론, 긴장도 많이하긴 했지만.
2차면접도 화상면접이었습니다. 8월 3일 오전 10시에 봤었군요. 2차면접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하고 나왔던 것 같아요. 지금도 기억나는게, 면접관님이 자신이 누구고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먼저 설명해주시면서 면접을 시작했는데, 이때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렸던 것 같습니다. 2차면접도 기분좋게 보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업무를 병행하며 서류 준비, 면접 준비 하랴 꽤나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G마켓 기업 홈페이지가 신설되었어요. 둘러보고 가셔요😀:
퇴근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어느정도 들였던 달인 것 같아요. 퇴근하고는 늘 인과추론 공부를 하고, 면접 준비를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책 읽기 습관도 들이기 시작했던 7월
- 신수정님이 쓰신 일의 격을 읽기 시작했어요. 페이스북에서 정말 좋은 말들을 많이 전해주시는 어른이라, 한껏 기대에 부풀어 책을 구매했어요. 책은 역시나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읽고있네요? 매일 꾸준히 책 읽기 습관 들이는게 뭐라고 이렇게 힘들까요? 읽을땐 재밌는데 말이죠.. 책을 집어들기 까지가 9만리입니다..
🚀 성장했던 점
인과추론을 눈꼽만큼 알게됨
- 앞서 말씀드렸듯이, 퇴근하고 인과추론 공부를 했었어요. <인과추론의 데이터 과학>에서 주관하여 진행했던 Korea Summer Workshop on Causal Inference 2022에서 제공하는 영상들로 좀 캐주얼하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과추론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단계라, Bootcamp를 먼저 들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인과추론이라는 학문의 전체적인 틀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해주시고, 범위를 하나하나 좁혀나가며 설명을 해주십니다. 이런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영상들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영상 보기
- Bootcamp 외에도 Industry 영역에서의 인과추론에 대한 영상도 하나 봤었어요. 김설기님이 멀티암드밴딧(Multi-Armed Bandit), 톰슨샘플링(Thomson sampling)을 Industry에 적용하셨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 정말 유익했습니다. 따로 내용을 정리해두지 않아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기존의 A/B testing에 비해 멀티암드밴딧을 사용했을 때 가지는 이점을 이야기해주셨던 것 같아요. 깃허브에 알고리즘도 올려두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 업무에 적용해볼 수 있다면 꼭 한 번 시도해보고 싶네요. 어쨌든, 잘 기억이 안나니 다시 한 번 강의를 봐야겠어요.😅 그때그때 공부했던 내용을 기록해두는 것은 참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본격적인 논문화 작업 시작
맡고있던 연구과제에 분석이 얼추 다 끝나서 본격적인 논문화 작업을 시작한 달입니다. 제 1년이 들어있는 과제인 만큼, 논문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잘 전달하고 강조하기 위해 어떤 그림을 그려야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분석한 양이 정말 방대하고, 결과로 봐야할 것들도 참 많아서 그림 그리는데에 한 달 내내 시간을 가장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ggplot2를 다루는 기술이 또 한 걸음 더 성장한 것 같네요.
분석 과정에서 작게 개발한 알고리즘에 관한 재현가능한 Tutorial을 만들었습니다. 논문에 꼭 넣고싶었거든요. Reproducible tutorial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알고리즘은 당연히 아니고요. best subset selection과 grid search를 이용한 초모수(Hyperparameter) 튜닝 과정을 결합해서 분석 모형(distributed lag non-linear models)을 최적화 시키는 과정을 개발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면접이란 무엇인가?
G마켓 1차 면접, 2차 면접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유튜브 영상을 보고, 얻은 내용들을 다 정리했어요. 1차 면접과 2차 면접 각각에서 본질적으로 보고자하는 바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한 번 따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면접을 준비하며 인생에 순간순간의 길목에서 이제까지 해왔던 선택들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 내가 그 당시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다행히 “그냥” 내린 선택이라든지, 친구따라 강남가는 선택이라든지와 같은 것들은 없었습니다.
👿 부족했던 점
주말을 활용하지 않음
- 월간 회고를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지만, 사실 주간 회고도 쓰고있는데요. 주간 회고는 노션에 개인적으로 쓰고 있으며, 이런 주간 회고들이 모여서 월간 회고가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주간 회고에는 주말에 했던 작업들을 따로 기록하곤 하는데, 7월에는 주말에 작업한 것들이 없네요? 주말엔 놀고 쉬기 바빴나봐요.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에 쓸 글들이 쌓여있는 거였군요.😀 면접 준비하랴, 업무 하랴 바쁘다면서.. 주말은 또 쉬고 싶었나 봅니다. 업무 외에 제가 하고싶은 것들을 공부하고 쌓아나가기 위해서는, 주말을 꼭 활용해야하는데 말이죠. 다시 한 번 반성합니다.
책 읽기 습관
- 주간 회고를 들여다보니, 역시 책 읽기 습관을 제대로 못들인 것에 대한 후회가 담겨있군요. 면접 준비와 업무를 병행한다는 핑계로.. 자기전이라도 최소 10-20분 정도는 꼭 책을 읽고 눈을 감으려고 여전히 노력하고있습니다.
맺음말
제가 보낸 2022년의 7월은 위와 같았습니다. 여러분들의 7월은 어떠셨나요? 회고라는게 쓰기 전에는 참 귀찮은데, 쓰면서는 참 재밌습니다. 그때 생각과 감정들을 어느정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요. 7월에 가장 반성하는 점은 주말을 활용하지 않았던 점 같아요. 토, 일 1박 2일 여행을 다녀온다고 하더라도, 다녀와서 일요일 저녁 시간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다시 한번 저는 참 나태한 사람임을 느낍니다. 회고를 통해 이 점을 주기적으로 깨달을 수 있어서 좋아요.😂 주말에 약속이 있더라도 이틀 내내 무너지지는 않기로 다시 한 번 깊게 다짐해봅니다.
라이센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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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월간 회고록: 2022년 7월},
date = {2022-10-20},
url = {https://taemobang.com/posts/2022-10-20-monthly-memory-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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